분류 (46)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21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21화 드라마의 모든 편집이 끝나면서 바빴던 용선의 업무도 마무리가 되었다. 방영 일자가 나왔고 별이가 손수 만든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벌써부터 곳곳에서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안혜진, 정휘인 작가 손잡고 브라운관 전격 복귀! '별이 빛나는 밤' 김용선 PD-정휘인 작가 콤비가 선사하는 단편 드라마 '데칼코마니' 김용선 PD X 정휘인 작가 X 안혜진이 그리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 어느새 제작발표회도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용선은 이제 편집실이 아닌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었고 그 덕에 자기를 보며 수군거리는 모습을 원치 않게 더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예전엔 용선을 헐뜯는 이야기가 다였다면 지금은 기훈과 용선 둘이 싸웠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는 ..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20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20화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다. 1층까지 오는 내내 용선과 별이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한껏 어두워진 별이와 그런 별이를 살피는 용선. 아직 출근 시간도 되지 않은 이른 아침의 로비는 조용하고 텅 비어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용선은 별이의 표정을 살피다 조심스럽게 먼저 말을 꺼냈다. "내 차 타고 갈거지?" 우중충하게 바닥으로 곤두박질 쳐있던 별이의 고개가 들렸다. 별이의 표정은 너무나도 슬프고 안쓰러워 보여서 용선은 저 아이를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미안해요." 다시 들려오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과의 말. 용선은 가만히 서서 별이가 다음 말을 하길 기다렸다. "의심 했어요." 별이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용선에 대한 안 좋은 이야..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19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19화 배우들의 대사를 뚫고 별이의 목소리가 용선의 귀에 꽂혔다. 자꾸만 배우들의 대사 사이로 들어오는 별이의 목소리에 용선은 조금씩 집중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영화보러 가자 그랬지 누가 편집실을... 에휴..." 별이가 그렇게 용기를 내서 말을 꺼낸 영화관 데이트의 결과는 편집실이었다. 최대한 빨리 일을 마무리하고 싶어한 용선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다음에 영화를 보자는 용선의 말을 무시하고 기어코 여기까지 따라온건 별이었지만. 따라오긴 따라왔는데 막상 자신의 처지가 이러하다보니 편집실에 들어온 내내 뒤에서 구시렁대고 있는 별이었다. "그러게 집에 가랬잖아." "...... 조조영화 볼거에요." "아휴." 별이는 괜히 쓸데없는 고집을 부렸다. 용선은 고개를 절레절레 ..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18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18화 CF 촬영 현장. 스튜디오에서 스태프들이 세팅을 준비하는 사이 혜진은 담요를 어깨에 두르고 대기실에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혜진의 손에는 촬영장에 오기 전 매니저에게 부탁한 따뜻한 쌍화탕 한 병이 쥐어져 있었다. 손에 꼭 쥐면 쥘수록 아직 가시지 않은 온기는 혜진의 손을 타고 온 몸으로 느껴졌다. "콜록콜록." "감기 걸렸어요?" 혜진의 옆에서 혜진의 화장을 봐주던 스타일리스트가 고개를 돌리며 작은 기침을 하자 혜진이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감기까진 아닌 거 같은데 몸이 좀 춥긴 해요." "요즘 일교차가 심해서 그런가. 조심해요." "네. 언니도 몸 조심하세요." 혜진은 손에 쥔 쌍화탕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곤 손에 계속 쥐고 있던 쌍화탕을 스타일리스트에게 ..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17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17화 늦은 밤. 퇴근하던 사람들을 붙잡아 두고 있는 길거리 포장마차. 어묵탕과 소주병이 놓여진 테이블에 앉아 있는 별이는 안주는 입에도 대지 않은 채 연거푸 소주만 들이 마시고 있었다. "야. 그만 마셔." 앞에 앉아 있던 수영의 제지에 별이가 흐린 미소를 지으며 마시려던 소주잔을 테이블 위로 내려놓았다. "너 진짜 괜찮아?" "넵. 괜찮아요." "아닌거 같은데." "진짜 괜찮아요." "아니야. 너 그 날 이후로 계속 이상해." 그 날. 수영이 말한 그 날이란 단어에 그 날의 장면이 비디오처럼 재생됐다. 방송국에 들어와 처음 듣는 용선에 대한 뒷담화. 좋지 않았던 말. 선배를 꼬셔 B팀 감독이 되었고 거기서 더해 메인 자리까지 꿰찼다.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잊혀지지 않..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16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16화 촬영 중간 점심시간. 오늘도 용선은 촬영장에 혼자 남아 식사를 걸렀고, 별이는 그런 용선을 뒤로 하고 식당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오늘 점심은 뜨끈한 해장국이었다. 벌써부터 식사를 시작한 스태프들 틈에 별이가 앉자 주인 아주머니가 바로 해장국 한 그릇을 별이 앞에 내려 놓았다. "어? 한다!" 별이의 옆에 앉아 있던 영은이 식당 벽에 걸려있는 TV를 보고 말했다. 그 말에 별이는 깜짝 놀라 빠르게 고개를 돌려 TV를 쳐다보았다.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는 화면에 '하얀 바람 14화'라고 적혀있었다. 드라마 . 그 드라마는 용선이 B팀으로 합류했던 드라마였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메인 감독은 바로 기훈이었다. 별이가 며칠 전 들었던 그 뒷담화에 담겨..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15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15화 휴게실에 앉아 떡볶이를 풀자마자 빠른 속도로 먹어 치우고 있는 용선을 보며 별이는 미소를 감추기가 어려웠다. 별이는 겨우겨우 입술을 꽉 깨물어 웃음이 새어나오려는 것을 참으며 자판기에서 뽑은 콜라를 용선의 앞으로 내밀었다. "우움. 고마워. 나 진짜 배고팠는데 어떻게 딱 잘 맞췄어 신기하게." 콜라를 한 모금 마시며 용선이 쉼 없이 달린 떡볶이 먹방에 제동을 걸었다. "저번에 정작가님한테 들었어요. 선배 이 시간이면 배고파한다고.""걔는 진짜 은근 세심한 면이 있다니까." 휘인을 생각하며 용선이 피식 웃음을 흘렸다. 별이는 떡볶이 국물이 묻은 나무젓가락을 입에 넣고 용선을 빤히 쳐다보았다. "왜. 뭐 할 말 있어?" 역시나. 별이의 시선을 바로 알아챈 용선이 눈을..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14 [문썬/휜화] 그들이 사는 세상 *14화 오랜만에 갖는 촬영 휴일이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편집실로 출근을 하고 있는 용선의 모습은 피로가 한 가득이었다. 점심까지 잠을 자고 나왔어도 그닥 피로가 많이 풀리지 않는 느낌. 용선은 편안한 차림새로 뻐근한 목을 누르며 방송국 복도를 가로 질렀다. "할리우드가 괜히 할리우드겠어. 역시 돈이 많으면 확실히 달라지더라.""와... 저는 언제 미국 한번 가볼까요." 복도를 걷는 용선의 귀에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 주제가 무엇이든, 대화하는 그들이 누구든 용선과는 상관 없는 일이었기에 용선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 한번 두지 않고 계속 걷기만 했다. "어? 잠깐만. 용선아!" 하지만. 자신을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용선은 걸음을 멈출 수밖에.. 이전 1 2 3 4 5 6 다음